스티브 가슴 만지고 싶다

from Marvel 2015. 5. 6. 17:51

스티브 가슴 만지고 싶다. 라는 생각이 스티브의 머릿속에 들어왔다. 누구지? 누가 방금 이딴 생각을;; 방 안을 둘러봤지만 있는 이라고는 토니 스타크와 자신 뿐. 분명 스타크는 작업중인데. 저 빈틈없는 차트들을 둘러보는 중인데 이 식겁할만한 생각은 어디서 흘러들어오는걸까. 아 스티브 가슴 빨고싶다. 또. 절절한 생각이 흘러들어왔다. 스티브는 미간을 찌푸리며 토니를 유심히 보다 한번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토니는 일에 집중을 한 채여서 여전히 차트만 바라보고 있었다. 잘못 들었나. 괜한 사람을 의심했단 생각에 괜스레 멋적어 뒷목을 긁적였다. 스티브~로저스~ 핑크찌찌~ 리듬을 타고 있다. 아. 이건 분명해. 이건 토니 스타크다. 정말로. 저 이밖에 없는 것이다. 스티브는 힘을 주어 토니의 어깨를 잡아 뒤로 돌렸다. 무슨 일인가 캡틴? 토니는 놀란 기색도 없이 큰 눈을 깜빡이며 스티브를 마주 보았다. 자네인가?/ 뭘?/ 방금 그 생각./그러니까 무얼? 아는 자의 반응이다. 토니 스타크는 빙글빙글 웃으며 모른체를 하고 있었다. 내 가슴을 만져서 뭘 하려고 하는거지?/오! 이게 무슨 소리지? 캡틴 아메리카가 지금 나더러 가슴을 만져달라고 유혹하는건가?/ 무슨 헛소리를!/ 맞는 소리 아냐?내가 언제 자네 가슴 만진다고 했어?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스스로가 먼저 꺼낸 얘기야. 캡틴 생각보다 음란하네. 이젠 아주 함박웃음이다. 스티브는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 그런 소리를 들은거야?/ 그야.. 그야 자네가 그런 생각을 한게 아닌가!/ 내가? 오.. 스티브. 난 방금까지 공식을 구현하고 있었어.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혹시 완다 막시모프처럼 남의 생각을 읽을수 있다거나, 그런건 아니지? 독일 과학자의 '그' 실험이 자네한테도 영항을 미친건가? 짜증이 났다. 당장 눈 앞에 통나무라도 있으면 찢어발기고 싶을정도로 최악이다. 이 자는 사람을 놀리는데 아주 탁월해. 내가 당했어. 스티브는 얼굴만 새빨개 진 채 자기도 모르게 잡았던 멱살을 놓고 숨을 푸욱 내 쉬었다. 실은 토니스타크가 세우는 공식이란 딱 저 용도여서 스티브는 모를게 뻔했다. 내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파장을 일으켜 마치 남의 생각처럼 들리는 그러한 기술. 진짜 있느냐고 물으면 나는 모르고 토니 스타크만이 알겠지. 그러한 진실을 모르는 스티브는 '내 가슴을 만지고 싶냐'는 말을 당당하게 밖으로 꺼냈고 또 망신을 당했다. 그럼그럼. 토니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래서 문과는 이과한테 안된다. 사람은 감성적으로 다가가면 망하는 법이야. 철저한 공식이 필요하지. 토니는 다시한번 스티브의 입에서 날 안아주게 라는 말이 나올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감성적인 문과에 예체능인 스티브 로저스는 방패의 날을 날카롭게 다듬고 있겠지. 아이언맨 아머를 보다 효과적으로 부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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