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ummyman.tumblr.com/post/98570160710/slo-8p-4p 모티브가 된 그림.. 흐흡
버키를 잡은게 스티브인데 스티브가 버키를 제압하고 수갑을 채울때, 스티브의 귓가에 나즈막하게 웃으면서 '너 오메가네.' 한마디 해줬으면.
그 뒤로 버키는 그냥 웃으면서 연행되는데 스티브는 귓가에 나즈막히 남은 그 낮고 희열에 찬 목소리가 계속 남아서 멍하게 서서 떠는거 보고싶다. 옆에서 동료 샘이 터치해 주기 전 까진 그냥 압도되서 벌벌 떨고 있었으면.
그 후로 버키의 소식을 들은 스티브. 내 손목에 수갑을 찬 그 경찰이 오지 않으면 난 아무런 취조에 응하지 않겠다 버티고 있어서, 콜슨 반장님이 사정사정해서 버키 전담으로 취조를 맡게 되는데, 거기서 버키는 스티브의 질문에도 아랑곳 안하고 가만히 웃으면서 스티브만 쳐다보는거라.
"분명 내가 오면 취조에 응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응. 그랬지. 그런데 딱히 대답할만한 가치가 없어서 말이지."
"여기서 더 버텼다간 상황이 불리해져."
"불리해져봤자 최소 무기징역 아니겠어? 어차피 썩을거 예쁜거 감상이나 좀 더 하고 싶어."
하면서 입꼬리를 끌어올려 웃는데 스티브이 귓가에 다시금 그 목소리가 울리는거. '너 오메가네.' 여태 잘 갈무리하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치부가 드러난것 마냥 수치스러웠고 자기가 오메가란걸 알고 있는 버키의 앞에서 한없이 움츠러들고 있었음.
사실 스티브는 순경이라기보단 경찰 특공대 특수부대장 같은거. 그래서 취조같은건 해본적이 없는 사람인데 버키의 레이더에 걸려 어쩔수 없이 해 본.
상황은 이러하였다. 제임스 반즈, 일명 '버키'는 미국인이면서 러시아 KGB특수부대원 출신에게 훈련을 받아 러시아쪽 암살자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잡히기 직전 임무인 하워드 스타크의 암살을 꾸미고 있을 시, 하워드의 입에서 자꾸만 오르내리는 스티브 로저스란 이름을 들었던거지.
하워드가 고아였던 스티브를 후원했고 스티브는 잘 자라서 경찰 특수부대에 들어가게 된건데, 망나니-하워드가 지칭하는-아들 토니스타크보다 훨씬 순종적이고 순하다 보니 자연스레 스티브에게 더 마음이 기울어 아들보단 그의 사진을 더 많이 갖고다니고, 그의 이름이 더 오르내려 하워드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버키'도 자연스레 스티브 로저스를 알게 되었는데.
과연 어떠한 놈이기에 저 철면피같은 하워드 스타크가 금이야옥이야 애지중지 아끼는게 궁금한거지. 순하디 순한것 말고는 딱히 다른 특기같은것도 없어 보여서. 그래서 일부러 스티브가 출동하게 되기까지의 모든것을 계산한 후 하워드 스타크를 잔인하게 죽여놓고는 흔적을 흘리고 다닌거. 계획대로 '그' 스티브 로저스가 자신을 제압하게 되었고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데. 매케한 탄약 냄새와 두꺼운 보호대 뒤로 느껴지는 달콤한 오메가향이 있었다. 버키는 거의 본능적으로 웃었고 수갑을 채우던 스티브는 순간적으로 굳었으나 굉장한 판단력으로 재빨리 그를 제압해 차 안으로 밀어넣고는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있었던거지.
"네가 오메가인걸 아는 사람이 몇이야?"
"닥쳐."
"저 사람들도 알고 있어?"
"그만해."
"내가 알파란건 알아?"
"....."
"내가 알파인걸 아는데도 널 여기에 넣어버린거야? 단지 내가 요청했다 해서? 사람들 잔인하네."
"...그.."
"내가 이렇게 기운을 개방해버리면 너는, 만약 여기가 취조실이 아니었으면 넌 어떻게 되었을까?"
"그만.."
"가엾게도.. 떨지마. 왜그래? 일어날 수 없어? 너무 젖어서?"
순식간에 개방된 지독한 우성알파의 내음에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요원들마저 질식해서 주르륵 무너져내리고 스티브는 두려움과 기대감에 눈물을 뚝뚝 떨구며 본능에 잠식되어가려던 찰나 기운을 스르륵 걷어내는 버키. 그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의자에 털썩 앉아 사람좋은 웃음을 하고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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