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콘이 잘생겼으니 샘스팁 보고싶다. 버키도 없고 쓸쓸한 현대에서 같이 요원활동을 하는 샘이 큰 위로가 되어서 그만.. 외롭게 술마시고 있는 스티브의 옆으로 다가가서 왜 이러고 있냐 밤이 늦었으니 돌아가라는 샘을 아련하게 쳐다보던 스티브. 내게 이렇게 잔소리 해주는 사람 오래간만일세. /그간 누가 잔소리해주지 않던가요?/ 아무렴. 스타크는 시비나 걸 뿐이지. 그는 어린애일 뿐이라 남에게 잔소리를 할 줄 몰라./그 전에는 누가 잔소리를 해줬습니까?/ 음.. 버키? 페기? 아. 페기도 그다지 잔소리는 하지 않았어. 버키. 그래. 그 친구가 가장 심했지. 내가 이런 몸이 되고 나서도 그녀석은 항상 내 걱정이었네. 내가 여전히 작고 마른 스티브 로저스로 보였나봐../ ..캡틴? 캡틴. 잠드셨습니까? 하면서 샘이 스티브를 업어 집에 데려다놨는데 무방비하게 흐트러진 침대위의 스티브를 보고 그만.. 그동안 봐왔던 심각하고 권위적인 표정과는 달리 잠든 얼굴은 너무 쓸쓸하고 어려보여서 흩어진 머리칼을 정리해주고 차가운 볼을 쓰다듬어주고 언제나 붉어서 시선이 가는 입술을 매만지다 자기도 모르게 거기에 키스를 쪽. 입술에 따뜻한 온기가 닿으니까 스티브는 눈을 뜸. 샘은 깜짝 놀라서 몸을 뒤로 뺐는데 스티브는 잠이 덜 깼는지 눈을 느리게 꿈뻑꿈뻑 하다가 베시시 웃는거지. 샘을 누구로 착각한거 같진 않고 그저 이 상황이 재밌어서. 누군가가 나를 원하고 있다는게 너무 오래간만이라 즐거워서 웃은거였는데 샘은 그 미소에 핀이 나가서 스티브에게 거친 키스를 선사하겠지. 진득하게 키스를 하다 숨이 모자라서 입을 떼었는데. 스티브의 흐리멍텅한 눈빛이 가히 요망한 것이다. 왜.. 거부하지 않습니까?/ 너무 외로워서./ 그리고 샘은 허겁지겁 스티브의 윗옷을 벗기고 목덜미와 가슴을 차례대로 핥아주고 빨아주고 깨물어준다. 특히 스티브는 가슴을 빨아줄때 가장 좋아했는데, 버키가 유독 스티브의 말랐던, 풍만했던 가슴팍을 좋아해서 열심히 개발해 준 덕. 스티브의 얕은 콧소리가 들리자 샘은 더욱 흥분해서 얼른 넣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존경하는 캡틴 아메리카를 함부로 할 수 없어 정말 최고로 천천히 음미하며, 캡틴이 최대한으로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온 몸을 애무하는거지. 샘은 자신의 밑에서 야하게 허리를 돌리는 스티브를 보며 황홀경에 빠져버렸음. 이 사람이 과연 그 금욕적 이미지의 대명사인 캡틴 아메리카인 것인가. 이 야한 사람이. 도저히 믿을수가 없었다. 정말로. 정말로 당신이 캡틴 아메리카야? 이렇게 내 밑에서 신음을 흘리는 야한 사람이? 이렇게 아래를 꽉 조이는 사람이? 샘은 캡틴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에 더더욱 흥분을 함. 과연 이 고고한 사람을 길들인 이는 누구일까. 그 시절 사람이라면 하워드 스타크? 아니면 입버릇처럼 말하는 버키 반스? 그게 누구던 중요한건 나 말고도 이런 모습을 본 사람이 또 있다는거지. 그의 처음은 어땠을까. 한없이 고결하고 단단한 이 안을 처음 맛본 이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샘은 절정에 다다르며 다시 스티브의 붉은 입술을 물어뜯었다. 스티브는 다시 잠들었고 샘은 바지만 입고 나와 담배를 피고 있었다. 입 안이 담배연기 만큼이나 씁쓸하다. 어쩐지 유혹에 휩쓸려버린 수사가 된듯한 기분이 든 샘. 나는 앞으로 저 사람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게 되었지만, 저 사람은 여전히 똑같은 모습으로 나를 대하겠지. 조금 전 까지는 유혹받은 수사같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이제는 마치 성녀를 범한 사람처럼 굴기 시작하는거지. 그리고 스티브의 처음을 가져간건 아니나 다를까 버키. 서로의 혈기가 왕성할 적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일이 점점 익숙해지고. 버키는 일단 빼빼마른 스티브보단 훨씬 인기가 좋고 건강했기 때문에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으므로, 경험도 많겠지. 그 여자애들에게 얻은 기술을 스티브에게 써먹었고 스티브는 역으로 그 여자들의 기술을 배웠고. 아무나 스스럼 없이 만나는 버키에 대해 스티브는 매우 질투를 했고 나만 안는것이 아님에 속상했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음. 하지만 버키가 누구냐. 점점 어두워지는 스티브의 표정을 캐치하고선 밤을 새며 여자를 만나는 일이 없어짐. 그렇게 버키와 스티브는 매번 붙어먹었고 그건 스티브가 슈퍼솔져가 되어서도 달라지지 않았음. 하지만 버키가 죽고, 70년동안 잠들고 눈을 떴을땐 스티브를 원하고 안아줄 사람이 없던거. 토니와도 썸이 있긴 하지만 일단 사람이 고팠던 스티브는 샘이 다가오는걸 막지 않았고 이런 일이 일어났음. 샘은 그 이후로 한동안 다가가지 못했고 스티브는 씁쓸해 하며 샘의 뒷통수만 바라볼 뿐이었음. 아무것도 모르는 토니스타크만이 스티브가 처녀면 어쩌지 하는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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