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린은 영국사람인데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조카 필리랑 킬리를 데리고 독일로 공부를 하러 갔어. 그때가 히틀러가 집권을 하고 승승장구를 하던 때였음. 소린은 지식인이자 독일인이 아닌 제 3자로서 이건 아닌거 같다고 비판을 했는데 그게 나치..라기보다는 요한의 귀에 들어가서 신변에 위협을 받게됨. 소린은 어린 조카들이 위험해지는걸 원치 않아서 어쩔수 없이 요한에게 협력을 하게 되었어.
요한이 점점 야망을 품게되고 히틀러에게도 곧 반기를 들거라는 정황을 파악한 소린은 조국인 영국으로 망명신청을 해놓고 조카들과 튈 생각을 하고 있었음. 필리와 킬리는 무럭무럭 자라서 이제 성년을 코앞에 두고있었음. 지들 엄마를 닮아서 예쁘게 자란 조카들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이 곳에 있고 싶지가 않은거임. 필요한 짐만 가지고 새벽녘에 급하게 집을 나섰는데 재수없게도 집앞에서 요한에게 잡혔어. 요한은 소린과 킬리, 필리를 각각 잡아갔음. 소린은 멀어지면서 겁에 질려 삼촌을 부르는 조카들을 보며 요한에게 애원했음. 다 내가 계획한 일이니 저 아이들은 관계없다고. 저 아이들만은 살려달라고 빌었는데 요한이 웃어. 그리고는 총 한자루와 캡슐 하나를 쥐어줌. 조카들과 함께 영원한 자유를 얻고 싶으면 하이드라의 이름으로 미국으로 가서 어스킨 박사를 죽이고 오라는 명을 내림.
소린은 조카들이 무사한지도 확인 못하고 그대로 미국에 갔어. 그리고 뭐 영화대로 스티브가 금발글래머가 되는걸 지켜보고 어스킨을 죽였어. 총을 몇번 맞고 도망치면서 오직 살아서 돌아간단 생각밖에 없었어.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따위는 없음. 돌아가서 필리와 킬리가 무사한지 궁금했고 어서 그 애들을 데리고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을 뿐임. 그러다 파워슢솔이 된 스팁에게 잡히고 나자 소린은 모든게 끝났다는걸 느꼈음. 입에 물고있던 캡슐이 으깨지고 독이 목 안으로 흘러들어옴을 느끼면서 세상에 둘만 남게 된 조카들이 가엾어서 눈물이 났어. 자신이 죽어가는걸 보면서 눈 앞에 선 금발청년의 당황하는 얼굴이 보였는데 눈이 쳐진 선해보이는 인상이 필리와 비슷해. 필리 닮았다. 하지만 소린의 생각은 거기서 끝나버렸음. 스티브는 이 사람이 비록 어스킨 박사를 죽인 나쁜놈이지만 삶에 무슨 미련이 있길래 죽는 순간에 눈물을 떨구는지 애처로웠음. 스티브는 소린의 눈을 감겨주며 짧은 기도문을 읊고는 시신의 뒷처리를 해줬음.
요한은 각각 감금된 필리와 킬리를 풀어주고 매우 애석하다는 표정으로 소린의 비보를 알렸음.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필리는 하얗게 질렸고 킬리는 울어버렸음. 요한은 천애고아가 되어버린 두 청년의 처지를 달래주며 사진 하나를 건네줬어. 스티브의 사진이었음. 그리고는 이 자가 너희의 삼촌을 죽인 자라고, 소린이 어떻게 잔인하게 살해당했는지를 장황하게 늘어놨어. 요한의 거짓말에 넘어간 필리와 킬리는 선했던 눈에 독기가 어리기 시작했음. 요한은 아이들에게 이 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선 나를 따라야 한다며 하이드라에 편입시켰음. 이런저런 훈련을 시켰는데 꽤 쓸모가 있어보였어. 평소 이리저리 뛰놀기를 좋아했던 활동적인 킬리에 비해 얌전했던 필리가 성과가 더 좋았음. 킬리보다 체력이 딸렸던 필리는 무뚝뚝하지만 인자했던 삼촌을 떠올리며 미칠정도로 복수에 이를 갈았거든. 킬리는 말할것도 없이 잘 했고. 요한은 만족스러워 하며 필리와 킬리 앞에 시험관 두개를 흔들어보였음. 이게 뭔지 아나? 너희 삼촌 소린을 죽인 녀석에게 주입했던, 인공적인 슈퍼솔져를 만들어낸 액체의 샘플이다. 필리와 킬리의 눈빛이 변했음. 근데 이거 왜이렇게 길어지냐 시발
여튼 필리와 킬리는 불완전한 슢솔이 되었는데 슢솔이 되고 얼마 안있어 요한이 스티브랑 붙다가 실종됨. 필리킬리는 하이드라 세력을 그대로 먹어버리고는 나치가 패망할때까지 움츠렸다가 때를 기다렸음. 결국 나치는 패망하고 필리킬리는 거점을 프랑스로 옮긴 후 이런저런 활동으로 세를 불리겠지. 그 와중에 기차에서 떨어졌던 버키를 발견하고.. 버키가 스티브의 친구라는걸 알아내서 이용해먹으려고 버키를 소생시키고..
로키가 미국에서 깽판부릴때 시설을 내주고 자금을 대줬다던가.. 버키가 세뇌가 풀려서 스티브에게로 갔다던가..일이 이리저리 꼬여서 결국 어벤져스랑 필리킬리가 붙었음.
내가 보고싶은건 그냥 이 한장면이었는데.. 쓰러진 킬리를 끌어안고 스티브에게 소리를 지르는 필리를말야. 나는 너를 저주한다고. 우리의 인생을 망친 놈이라며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며 바들바들 떠는게 보고싶어! 스티브는 당신들과 내가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말했는데 그게 필리의 성질을 더욱 돋군거야. 필리의 눈이 싸늘하게 식어서 가늘게 스티브를 노려보며 낮게 말하겠지. 네놈의 손에 묻힌 피가 너무 많아 기억을 못하는구나. 우리를 살리기 위해 조국에 해가 되는 어스킨 박사를 제거한, 네놈이 잔인하게 죽인 자가 우리의 외숙부님 소린이다. 그리고는 기억을 더듬던 스티브는 놀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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