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예전에 쓴거.


토니가 해외로 출장을 가는데 좀 오래 있을거라 스티브랑 갓난 피터까지 대동해서 가고 있었단말야. 이렇게 완전하신 커퀴짓이 없을정도로 달달하고 우리 피터 우쭈쭈 하면서 가고 있었어. 그런데 그만 빌런의 공격을 받아서 비행기가 추락을 하기 시작해. 

입구가 열려있어서 사람들이 바다로 떨어지기 시작하고, 스팁은 피터를 안고있던 터라 재빠르게 움직이질 못해서 코앞에 있는 낙하산을 놓치고 말았어. 토니는 곧바로 아머를 입고 스팁에게 먼저 날아갔지만 스팁은 우리 약속을 잊었느냐고, 다른사람들이나 먼저 구하라고 엄청나게 면박을 줬어. 토니랑 스팁은 결혼하기 전에 서로에게 위협이 가해져도 절대 뒤돌아 보지 말고 무고한 사람들을 구하자고 약속 했었단말야. 토니는 억지로 몸을 돌려 수행원들을 구했어.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피하다 바다 위에 떨어진 비행기 잔해 위로 수행원들을 안전하게 날랐음. 토니가 또다른 공격을 대비하는 동안 스팁은 바다로 추락하면서 품안에 있는 피터의 옷을 모두 벗겨 허공에 던졌어. 옷이 물을 흡수해서 피터가 가라앉으면 안되니까. 그러고는 이제 막 백일이 지난 피터를 꼭 끌어안으면서 파파는 널 사랑한다고 끊임없이 얘기해주는거야. 그러다 풍덩 하겠지. 수면에 몸이 닿는 순간 엄청난 충격이 덮치며 눈 코 입 할것 없이 피를 쏟았어. 저절로 몸에 힘이 빠져 피터를 품에서 놓고 자기는 저 밑으로 가라앉아버림.

 빌런도 해치우고 사람들도 모두 구한 토니가 구한 사람들의 숫자를 세 보다보니 두사람이 모자라. 피터와 스팁. 등골이 싸해진 토니는 재빨리 사고장소로 돌아가봤는데 그 장소엔 아무것도 없었고 저 멀리 피터가 둥둥떠가고 있어. 얼른 날아가서 주워들어 품에 안았는데 기절했는지 잠든건지 여튼 무사히 살아있어. 문제는 스팁. 나머지 사람들은 쉴드에서 구조해갔지만 스팁이 보이질 않아. 쉴드의 모든 요원들이랑 토니가 합심을 해서 5일만에 겨우 찾아냈어. 바다 저 밑바닥에서. 발견한 사람은 토니였고. 해초에 휘감겨서 둥실 떠있는 마누라를 보고있자니 이성이 날아가버릴거 같았어. 얼른 건져내 쉴드의 배 위로 가져갔어. 배 위에 안착하자마자 토니는 아머를 모두 해제하고 가만히 누워있는 스팁을 미친듯이 흔들어댔어. 대원들은 스팁에게서 토니를 떼넸고 스팁의 시신을 수습하려고 왔는데말야. 당연히 물에불은 시체일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웬걸, 완전 멀쩡함. 보고를 들은 퓨리는 얼른 스팁을 의무실로 옮겨놓고 육지로 뱃머리를 돌렸음.

이게 뭔데 이렇게 길어져 zip슢솔혈청의 도움으로 스팁은 얼음속에서도 살아있던 것처럼 다시 살아났어. 그런데 이번엔 물속에 담겨져 있던 탓에 뇌에 무리가 온건지 시각이랑 청각에 이상이 생겼음. 제대로 보고 듣지를 못하니 점점 커가는 피터의 모습도 볼 수가 없어서 밤마다 숨죽여 울어. 토니는 그 모습을 보고 매일 밤을 새가며 공돌공돌 짓을 했고 성능이 뛰어난 보청기랑 안경을 만들어줬어. 그 덕분에 보고 듣는건 좀 덜 무리가 갔음. 하지만 그 덕에 스팁은 캡아를 은퇴했고 본격적으로 스타크가의 안주인 노릇을 하게 되었음. 피터를 키우면서도 가끔 무료할땐 그림도 그리고. 사춘기가 온 피터가 엄마는 왜이렇게 못듣고 못보냐고 답답하고 창피하다고 반항하면 토니에게 맞을테지. 널 구하다가 이렇게 된거 다 알지 않느냐고 재교육도 시키고. 엄마 미안하다면서 우는 피터를 안아서 달래주기도 하겠고. 가끔 자다가 비행기가 추락하거나 바닷속에 빠져들어가는 악몽을 꾸면 토니가 달래주기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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