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가 6살이 되던 해에 말리부 저택이 피습당하는거야. 토니는 아이언맨 수트를 입고 빌런이랑 싸웠지만 피터를 안고있던 스팁은 그럴수가 없었음. 치명상을 입고 쓰러져있던 스팁은 의식이 점점 사라지는데 피터가 무섭다며 자꾸만 품으로 파고들면서 울어.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조금만 더 살자고 이를 악물었음. 마침대 빌런을 해치운 토니가 왔지만 스팁은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회생의 가능성이 없었어. 울부짖는 토니를 바라보며 피터를 잘 부탁해 라고만 하고 그대로 눈을 감아버림.
토니는 스팁의 장례가 끝난 후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술에 쩔어 살았어. 돌봐줄 사람이 없는 피터는 완전히 방치된 상태. 피터 입장에서는 집에 무서운 사람들이 왔다간 후에 엄마가 갑자기 사라진거잖아. 엄마 어디갔냐고 울면서 찾아도 아빠는 맨 술이나 쳐먹고 잠만 자면서 아무 말도 안해줘. 토니가 곪아들어가는 사이에 피터도 굉장히 곪아버렸어. 페퍼가 와서 어른인 토니라도 정신차리라고 했지만 스팁이 없으면 도저히 안되는거야. 매일 우는 피터만 겨우 달래서 안아주고 했지만 피터의 상태도 나아지질 않아.
한편 캡틴 아메리카를 없애는건 성공했지만 아이언맨을 없애지 못해 서운했던 빌런들이 또다시 쳐들어왔어. 이번엔 말리부가 아닌 어벤져스 타워로. 토니랑 피터가 거기있었거든. 나머지 멤버들도 다 거기 있으니 옳타꾸나 싶은거지. 열심히 미사일을 쏴대는데 하필이면 그 미사일이 날아간 위치가 피터가 있는 방 쪽이었어. 건물이 무너지면서 피터가 추락하는데 피터의 비명소리를 들은 토니가 그제서야 정신이 드는거지. 급하게 수트를 입고 피터를 향해 날아갔어. 공중에서 발버둥 치는 아이의 모습과 피터를 잘 부탁한다며 눈을 감던 스팁의 모습이 오버랩 되고 말았어. 조금만 더 가면 아이를 잡을수 있는데 어느새 날아온 빌런놈이 피터를 훅 낚아채버림. 그리고 납치 ㄱㄱ.
조혼나 다급해지고 열받은 토니는 빠짝 정신을 차리고 평소보다 머리를 5배는 더 굴려서 어벤져스 멤버들이랑 금방 빌런을 잡아. 그들이 피터를 발견했을때 피터의 조그만 몸을 향해 총이 겨눠져 있었어. 조금만 늦었어도 피터는 죽었을거야. 다행히 피터는 건물더미에 긁혀서 얻은 타박상을 제외하고는 아주 멀쩡해. 모든 광경을 본 토니는 피터가 무사하단걸 알고 그자리에서 힘이 풀려 주저앉았어. 너무 울어서 딸꾹질을 하는 피터의 앞으로 엉금엉금 기어가 아이가 무사하다는걸 확인하려고 몸 여기저기를 만져. 피터가 아빠 하고 부르자 토니는 피터를 안고 울음을 터뜨림. 미안해 피터.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다행이다. 어벤져스 멤버들은 이번 일에 누구보다도 속이 탔을 토니를 위해 잠시 그 공간에서 철수를 하고 빌런들만 수습해갔어.
스팁이 죽고 난 후 아주 잠깐동안 자신이 보였던 행동은 하워드를 떠올리게 했고 토니는 그랬던 자신의 모습에 치를 떨겠지. 잠든 피터의 곁에 누워서 아이의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피터의 얼굴에 남아있는 스팁의 흔적을 보고 울기도 하고. 그런 아이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감사할거야.
그 이후는 아빠에게 마음을 닫았던 피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보아빠 토니 같은거. 그동안 토니는 피터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었어. 그냥 나와 스팁의 아이 ㅎㅎ 이것 뿐이었고 전반적인 육아는 스팁이 담당했었거든. 피터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도 잘 몰라서 쩔쩔맬거야. 그래도 아빠의 진심을 안 피터는 마음을 풀고 토니에게 다가가겠지. 두 부자는 이 후에 정말 행복하게 살아. 아주 가끔 아내이자 엄마인 스팁을 그리워하며 울기도.(유독 토니가 많이 움)
토니는 엄마가 없어도 씩씩하게 자라난 피터를 보고 매우 뿌듯해. 그런데 어느날 피터가 토니 몰래 스파이더 맨으로 활동하고 있던게 걸린거야. 두 부자는 진짜 죽자사자 싸웠어. 네 엄마가 왜 죽었는지도 모르냐면서 히어로질 하려면 날 죽이고 하라고 아이언맨 수트를 입고 공격까지 했음.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결국 토니가 두손 두발 다 들고 항복을 했지. 대신 네가 다치면 아빠가 지구 끝까지 쫒아가서 죽이고 말거라고 했고 피터는 죄송하다고 하면서 끌어안고 포풍 화해. 그러다 피터는 히어로질 하다 만난 웨이드(데드풀)에게 홀랑 가버림. 토니는 괘씸해서 웨이드새끼 죽여버린다고 방방 뛰다가 피터가 행복해하는걸 보고 그냥 포기한 채 흐뭇하게 지켜볼거야. 웨이드에게는 존나 찬바람 불지만.
피터가 웨이드를 따라 스타크 타워를 나간 날. 토니는 혼자 와인을 한잔 들고 테라스로 나와. 난간에 기대 하늘을 바라보며 건배를 올렸음. 스티브. 나 이정도면 잘 한거지? 피터는 당신 닮아서 아주 대쪽같은 아이로 자랐어. 행복하길 빌어줘. 오늘따라 당신이 너무 보고싶다.
그리고 다음날 토니는 바닥에 쓰러진 채로 발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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