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에서의 재회

from Marvel 2023. 9. 27. 22:30

 

 

화가 많은 스티브.. 지치고 깔끔하지 못한 모습이 넘 좋다 그래 스티브는 굴려야 제맛이지. 그간 너무 깔끔했어. 근데 수염은 좀.. 숱좀 쳐 주면 안되겠니

 

떡진 머리, 깎지 못해 길어진 수염, 제때 치료하지 못해 고름 찬 상처. 토니 스타크는 머리가 멍해졌다. 아, 그도 사람이구나. 새삼 처음 느낀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아, 사람이었구나. 난, 저 사람을 여태 뭐로 생각했던거지.숱하게 몸을 섞었고 숱하게 사랑을 했으면서. 왜 그가 단지 남들보다 네배만 강화된 '인간' 이란 생각을 하질 못했을까. 그의 말로 표현 못할 강인함? 정의로움? 단지 겉으로만 판단하고 있었던게 아닌지. 떡진 스티브는 그야말로 인간의 냄새가 났다.

 

항상 당신에게선 내 샤워 코롱 향만 났었지. 이런 낯선 냄새는 처음인걸. 어떤놈이야? 어떤 놈이 당신에게 이런 향을 남겼어?

 

한참 주름져 있던 스티브의 미간이 슬며시 풀어진다.

 

누구겠나. 토니 자네일세.

나라고? 토니 스타크도 한물 갔군. 당신같은 미인이 이렇게 될 때까지 내버려 두다니 말이야.

그러게 말일세. 인간 말종이지.

거 말이 심하네 말종까진 아니다?!

그럼 쓰레

거기까지. 자. 스티브. 돌아가서 씻고 상처 치료하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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