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당했다 돌아오는거 보고싶다. 차원의 틈이 뒤틀려 빌런들에게 납치를 당했거나 외계로 갔다 오거나.

토니와 냇, 스콧이 발견한 스티브는 나신으로 경련을 일으키며 애액을 흘리고 있겠지. 회음부엔 개조의 자국이 보일거야. 그 자국을 보고서 토니 스타크는, 스티브의 연인은 긴급 프로토콜을 발동시켜 외벽을 차단함. 오르가즘에 눈을 까뒤집고 몸을 뒤틀며 비명을 지르는 스티브라니. 이건 나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이잖아 허니. 토니는 입술을 질끈 씹으면서 스티브에게도 아머를 입히고 스타크 타워로 이동, 곧바로 배너와 슈리의 협력을 통해 스티브의 몸이 개조되었단걸 알게 됨. 회음부엔 엉망으로 절개된 채 자리잡은 질구와 홀로그램을 통해 완성 안된 자궁까지 확인했지. 자궁은 몸 안에서 세력을 키워가며 온 몸의 신경계와 긴밀히 연결되고 있었고 덩달아 성감까지 극대화시켜 시도때도 없는 오르가즘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게 랜덤으로 발생해서 하루 종일 오르가즘을 느낄 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단거. 스티브는 오르가즘이 오지 않게 슈리가 만들어 준 인큐베이터 안에서 넋이 나가 하루 종일 천장만 바라보며 누워 있었고 토니는 그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며 모두와 해결 방안을 찾아보지만 딱히 방법이 없었음. 남성기는 이미 잘려나간지 오래고, 자궁이 완성될 때 까지 기다렸다가 제거 한다 쳐도 그 이후엔 뭘 할거야. 스티브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채 살아갈 수 밖에 없겠지. 스티브 넌 이걸 알고 있을까. 토니는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한숨과 눈물로 손을 떤 채 믿지도 않는 신을 향해 기도도 해보고. 무슨 일이 있었냐 물어도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상태라 그저 몸상태 케어만 해주는 것이 다겠지.

그 소식은 버키에게도 들어가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티브를 보러 올거다. 씩씩대며 달려왔던거완 달리 점점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고 스티브의 정수리가 보일 거리 즈음에선 숨소리 조차 내기 힘들거야. 인큐베이터 안의 스티브는 창백하기 그지 없었기에 버키는, 아주 잠시 옛날의 스티브를 떠올렸겠지. 오 스티브. 스티브.. 네게 무슨 일이 벌어진거야. 버키는 입 밖으로 말도 내뱉지 못하고 스티브의 옆에 앉았어. 촛점을 잃었던 파란 눈이 점차 또렷해지며 버키와 시선을 맞췄을 때, 토니는 스티브가 있는 곳에서 나는 소란에 안으로 급하게 들어갔지.

자궁이 점차 비대해지며 뱃속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그 자극은 작은 파장으로 시작해 온 몸을 덮쳤다. 슈리가 만들어준 인큐베이터도 이제는 효과를 다 한 듯, 그 안에서 밀려오는 오르가즘에 오열을 하며 몸을 떠는 스티브가 보였음. 

"아아.. 악!"
"스티브!!"
"아아, 아흣, 으. 아, 아아!"

인큐베이터가 깨지며 파편이 스티브와 버키, 토니의 살 속으로 파고 들었지만 그들은 육체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듯 오로지 스티브만을, 그의 고통만을 바라보았음. 소리지르며 비틀어대는 사지를 붙들고 진정시켜봤지만 한계가 있었고 곧 이어 슈리가 진정제를 만들어 투여했지. 진정제가 들어가는 동안 스티브는 여전히 줄줄 울면서.

"나.. 나 좀 죽여줘. 나 이대로 살 수가 없어.."

그 말은 순간 토니와 버키의 머릿속에 각각 따로 입력되고 말았다. 토니에게는 살려달라는 말로, 버키에게는 죽여달라는 말로.

그래서 토니는 어떻게 해서든 스티브를 원래에 가깝게 되돌리려고 애쓰고 버키는 그를 죽여주는게 정말 스티브를 위하는거라며 자꾸 죽이려 해서 서로 싸우는거 보고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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