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망가진 소린

소린 다리가 망가져서 스란두일이 하루종일 안고다녔으면 좋겠다. 되게 가볍게 들고다닐거 같음. 스란두일에게 말도안되는 투정부려서 스란두일이 빡친 나머지 버릇고쳐주겠다며 머크우드 바깥에 버리고 와라. 아무리 팔 힘이 좋다고는 하나 기는것 만으로는 오도가도 못할 곳에 두고와서 하루종일 춥고 배고프고 크리쳐들이 왔다갔다 하는걸 보며 무서워 떨듯. 고집센 소린이지만 못걷게 되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서 고분고분해졌지만 가끔 분을 못이겨 지랄을 하면 좋겠다. 스란두일은 한밤중에 친히 나서서 춥고 배고파 억울한 소린의 머리채를 잡아올려 많이 반성했느냐고 묻겠지. 소린은 마지못해 끄덕일거고 그럼 스란두일은 쐉년기질을 약간 내려놓고 자비로운 척 소린을 안아올려 머크우드 왕좌로 데려가겠지. 소린은 자신의 신세가 처량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기대고 살 곳이 없어져서 그냥 순응하며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