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보르의 위대한 왕 스로르의 첫 손자 소린왕자가 50살도 안됐을 무렵, 동무들과 사냥을 나갔다 다 같이 실종되고 말았다. 소린왕자의 가드이자 제일 뛰어난 전사였던 드왈린은 그때 마침 아버지 푼딘과 형인 발린과 함께 철산에 있는 친척을 방문하고 있었고, 에레보르로 돌아오기 직전 소린의 실종소식을 듣고 말았음. 드왈린은 믿을수 없다는 듯 전력으로 달려들어가 이 믿을수 없는 소식이 사실이냐며 목청을 높였으나 곧이어 소린의 어머니인 왕자비가 울음을 터뜨리는걸 보고 입을 다물수 밖에 없었지. 이렇게 처참한 소식은 있어선 안되는 것이었어. 드왈린은 자신이 곁에 있지 못했음을 통탄해 하며 울부짖었고 왕세손을 지키지 못한 죄로 가드의 자리를 물러나 소린을 찾겠다며 들판으로 나섰음.

소린이 동무들과 함께 잡혀온지 보름이 지났음. 정오가 넘어가는 시간에 겨우 눈을 뜬 소린은 욱씬거리는 몸을 일으켜 동무들이 모두 살아있는지 눈으로 훑었어. 어제 한 녀석이 잘못 맞은 나머지 숨이 끊어지고 말았거든. 아이들은 모두 겁에 질려 울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인간들은 상품이 하나 없어졌다고 투덜대고 있었지. 소린은 그 소리를 듣고 인간들에게 목청을 높였음. "우리를 끌고 온 목적이 무엇이냐!" 인간들은 자신들에게 하대를 하는 소린을 비웃으며 끌고 온 목적을 말해줬지. 인간들의 성애에는 어린 아이들을 좋아하는 페도필리아란 것이 있는데 금방 커버리는 인간의 아이보다는, 다 커도 인간의 반 밖에 되지 않는 드워프가 인기가 좋다는 것이다. 소린은 기가막혔지. 일국의 왕자인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냐며 할아버님이 알기 전에 어서 우리를 놓아달라 말해봤지만 먹히지 않았지. 아직 더 고분고분해 질 필요가 있다며 죽자사자 몽둥이를 휘둘렀고 그 결과 친구 하나의 목숨이 사라지게 된거. 소린은 아직 두려움에 떠는 친구들을 다독이며 어떻게든 이 곳을 탈출하려 했지만 잔혹한 인간들은 이제 정신차려 헤롱거리는 어린아이들에게 수염을 깎아야 한다고 면도칼을 들이밀었지. 수염을 아끼는 드워프의 특성상 소린과 아이들은 안된다며 몸부림을 쳤고 남자들이 들고 있는 면도칼은 또 다른 한 아이의 볼에 깊은 상처를 입히고 말았음. 혈관을 잘못 건들여 지혈이 안된 나머지 또 하나가 죽고 말았어. 순식간에 두 생명의 끝은 어린 아이들이 겁을 먹기에 충분했음. 왕자이기에 의연하려 애썼던 소린도 그때만큼은 울먹일 수 밖에 없었지. 무서웠어. 왜 아무도 우리를 구해주러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동안 소린의 수염은 깨끗하게 밀려버렸음.

에레보르는 에레보르대로 난리가 났지. 귀한 왕실의 후손이 사라졌는데 가만 있을 수가 없잖아. 스로르는 당장 사람들을 풀어 온 중간계를 이잡듯 뒤졌지. 설마하는 마음으로 중간계에 묻힌 시체들까지 모조리 뒤졌을때 소린과 같이 떠났던 아이 둘의 시신이 발견되었어. 스로르 왕은 그 일대를 모조리 수색하라 일렀고 아이들을 납치했던 인간들을 잡았지. 하지만 인간들의 수중에 아이들은 없었음. 그때에 소린들은 그곳을 떠나 고블린마을에 있는 매음굴로 옮겨진 뒤였고, 그 안은 드워프들이 수색을 할 수 없는 난해한 곳이었음. 그래서 스로르왕은 자신의 손자를 찾을수가 없었지. 고블린들은 인간들과 거래를 하며 매음굴을 만들어 그들에게 장소를 제공했고, 인간들은 고블린들에게 돈과 잡다한 물건들을 주었음. 소린일행은 그 안에서 여전히 성격을 죽여야된다며 맞고 있었음. 이미 소린을 제외하고는 그 어느 누구도 인간들에게 대들지를 못하고 있었지. 고블린마을에 들어온 이 후부터는 아이들도 모두 포기를 했는지 고분고분 인간들을 따르기 시작했고 일주일에 한번씩 깨끗한 얼굴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면도를 하기 시작했음. 아직 소린은 버티고 있었어. 할아버님께서 우리를 구하러 올 것이다. 나를 구하러 올 것이다. 고블린굴에 들어오고 나서도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었음. 그도 그럴듯이 소린은 모두의 총애를 받으며 자랐으니까. 할아버지인 스로르와 아버지인 스라인은 소린을 많이 아꼈어. 애가 영특하고 예뻤거든. 못하는 것이 없었고 손재주도 뛰어나 쇠도 잘 다뤘어. 어른들은 소린이 우리 두린왕가의 가장 뛰어난 왕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지. 어머니도 동생인 프레린보다는 저를 더 예뻐했어. 모두에게 사랑받는 내가, 과연 모두가 나를 이리 방치할 것인가. 소린은 믿고 믿었지만 인간들의 매질은 무서웠고 희롱은 지독했어. 상품화 시키기 이전에 몸이 기억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아직 성에 눈을 뜨지 못한 아이들의 몸을 강제로 열었지. 드워프는 보통 인간보다 힘이 세다 알려져있지만 아직 어려 다 자란 인간 남자의 힘을 이길수 없었음. 몇날며칠 이어지던 매질에 이어 정신을 무너뜨릴 강간까지 더해지자 소린은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지. 이미 수치스러움을 견디지 못한 몇의 동무들은 혀를 깨물고 자결을 해버렸고 소린은 또다시 친구 몇을 그렇게 보냈어.

그리고 마침내 고블린 마을에서 나올땐 소린과 가장 어린 동무 단 둘만 살아남았음. 처음 마을에 들어갔을때와 달리 소린은 잔뜩 겁을 먹은 모습이었지만 아직 살아남은 어린 동무를 위해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했지. 소린은 콧수염을 길게 기른 어느 영주에게 팔려갔어. 아직 제대로 길들이지 못해 버릇이 나쁘다는 주의를 주고 인간들은 소린을 비싼값에 팔아넘겼음. 덤으로 동무와 함께. 소린은 이 아이와 같이 가는 것이 아니라면 이 자리에서 혀를 깨물고 죽어버린다고 소리를 질렀지. 새카만 검은 머리에 예쁘장하게 생긴 소린은 아주 비싼값에 팔려나갈 물건중의 물건이었기에 상인들은 눈물을 머금고 꼬마를 도매급으로 넘겨버렸어. 영주의 성으로 가는 마차 안에서 두 아이는 서로를 끌어안으며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었고 영주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지. 중간계에서 페도필리아란 것은 아주 지탄을 받는 것이었어서 그러한 취향을 가진 이들은 드러내놓고 즐기지를 못했지. 영주 또한 마찬가지였어서 길을 잃은 어린 아이들을 내 앞으로 먹여살리려고 데려왔다 했지. 이 아이들이 드워프라는 말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하지 못하는게 드워프 아이는 인간들이 보지도 못했을 뿐더러 대게는 이러한 용도로 거래되기 때문에 함부로 말을 못하는거지. 그냥 예닐곱살즈음 되는 어린아이들이라고 속일 수밖에. 두 아이는 드워프임이 티가 나지 않게 이미 고블린마을에서 귀를 인간 크기에 맞게 잘려와 아직 피딱지가 내려앉아있었음. 영주는 소린과 꼬마에게 최대한 머리를 늘어뜨려 가리고 다니라 신신당부를 했지. 그래서 더더욱 스로르는 소린을 찾을 수가 없었어. 팔려온 첫날 밤이 되자 소린은 좀 더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밤놀이에 빠지게 되었음. 영주는 꼬마를 데리고 들어가 밤이 새도록 놓아주지 않았음. 인간상인들에게 어느정도 길들여졌다고는 하나 상품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한에서만 건들였던 거지 지금처럼 팔려간 경우에는 가차없었음. 다음날 아침 해가 뜨자마자 방으로 불려간 소린은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꼬마를 데리고 나왔어. 정신이 들때까지 뻣뻣하게 굳은 몸을 주물러주고 몸에 묻은 액들을 닦아주면서 비참해 울었음. 에레보르는 일곱 드워프 왕국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위대한 나라이고 저는 그 에레보르의 왕자인데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미칠것만 같았지.

정말 소린은 무력했어. 꼬마가 정신을 못차리는 날이면 대신 들어가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왕자면 뭐해. 지금은 돈도, 아는 이도, 사랑해주는 이도 아무것도 없는 그런 망망대해속에 혼자 있는걸. 훗날 처음으로 꼬마 대신 영주를 받아들일때의 그 고통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발작을 일으킬 정도로 너무나 아픈 기억으로 각인되어 있는거지. 그만큼 소린은 그 행위가 너무도 굴욕적이었고 아팠고 힘들었어. 두린왕가의 후예로 태어나 이러한 굴욕을 겪어보는건 태어나서 처음이었으니까. 영주는 너무나 컸고 소린은 너무나 작았음. 뒤가 다 찢어지도록 잔뜩 벌리고 들어와서 아직 어리고 얇은 몸 안을 정신없이 휘저었던거. 꼬마가 왜 처음 당한 날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었는지 이해가 되는것이었지. 한가지 다행이었던 것은 소린이 그 꼬마보다 덩치가 더 컸다는 것 뿐이었음. 소린 역시 아침이 되자 시종에게 안겨나가 뒷처리도 못한 채 방치되었음. 뒤가 심하게 찢어진 나머지 피가 흐르고 열이 나자 그제서야 야매로 치료를 해주는게 전부. 몸이 나은 꼬마는 아픈 소린을 보면서 안절부절 못하며 울었어. "왕자님. 왕자님.. 죄송해요 왕자님." 꼬마는 뭐가 그리 미안한지 연신 소린에게 미안하다 했음. 소린은 그런 꼬마가 안쓰러워서 울지말라 눈물을 닦아주곤 꼭 끌어안아 주었음. 들썩이는 작은 몸을 안고있는 소린은 문득 이 생활이 과연 언제 끝이 날 것인가 생각해봤어. 답이 나오질 않아 답답했지. 꼬마가 쓰러진 날 이후로 소린은 꼬마를 데리고 몇번을 도망치려 했어. 번번히 실패했지만. 아무래도 드워프는 다리가 짧아 인간만큼의 기동력이 나와주질 않았지. 꼬마몫까지 흠씬 두들겨맞은 소린은 창고안에 갖혀 틈새로 보이는 달빛을 바라봤어. 지금은 달빛대신 햇살이 들어왔지만. 살려주세요 아버지. 살려주세요. 할아버지.. 아울레여.


소린과 꼬마가 밖을 나갈 수 있던 건 그로부터 10년이 지나서였음.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이다보니 해가 갈 수록 몸이 커졌고 소린은 음모도 날 정도로 컸어. 처음 소린의 음모를 본 영주는 지저분하다며 면도를 할 것을 종용했고 소린은 군소리 없이 따를 수 밖에 없었음. 10년이란 세월은 인간들에게는 아이가 청년으로 자랄 수 있는 긴 시간이었지만 드워프에게는 그렇지 않았지. 10년은 고작 10년정도란 체감일 뿐이어서 소린은 잡혀왔을때보다 그다지 나이를 먹지 않은 외모였음. 인간으로 치면 10대 중후반정도였고 외모는 여전히 드워프라기에는 지나치게 예뻤음. 꼬마는 점점 자랄수록 드워프 특유의 코가 커지는 것 때문에 탐미적인 영주는 그를 매우 꺼려했지. 꼬마는 밤일을 하기보다는 거의 시종이 되어갔어. 작은 몸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밤새 영주에게 시달린 소린을 씻기고 먹이고, 소린의 몸종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정도로 그를 돌봤음. 소린은 죄책감에-그날 사냥을 가자 계획한건 자신이었으니- 나를 그냥 내버려두라 했지만 꼬마는 말을 듣지 않았어.
"그래도 왕자님. 왕자님이 절 살려주신거나 마찬가지예요. 저 혼자였으면 아마 버티지 못하고 일찌감치 죽고 말았을거예요." 소린은 그 소리를 듣고 그저 웃으며 꼬마의 손길을 받고 있었음. 그건 소린도 마찬가지였어. 이 친구가 없었으면, 곁을 내주고 지켜야 하는 존재가 없었더라면 소린도 진작에 혀를 깨물고 죽었을거야. 서로가 그렇게 버팀목이 되어가는 동안 영주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지. 지나친 폭식과 성욕때문에 몸이 일찌감치 망가지고 만 케이스였음. 모든 시종들이 영주의 뒷바라지를 꺼려하는 덕분에 두 꼬마 드워프는 자기들을 범한 이를 간호해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렸음. 움직이지 못하는 영주 대신 그의 큰 아들이 영주의 자리를 이었고, 소린과 꼬마를 재산으로 치는 바람에 함께 아들에게 상속 되었지. 아들은 변태성욕자였어. 영주가 죽고나자 본격적으로 영주의 자리에 오른 아들은 드워프들을 갖고 놀기 시작했지. 자신의 아내에게 풀지 못하는 성욕들을 드워프들에게 풀기 시작한거지. 아들영주는 꼬마까지 원래의 목적대로 사용하기 시작했음. 아버지가 이런용도로 쓰기 위해 데려왔던 터라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사용하는거. 영주의 괴롭힘에 소린이 움직이지 못하면 꼬마를 데려가고, 꼬마가 움직이지 못하면 소린을 데려가는 식이었는데 꼬마보다는 소린이 더더욱 혹사당했음. 저녀석보다는 내가 더 튼튼하다며 나를 더 이용하라고 하는 식이었음. 영주는 딱히 가리지 않아서 소린을 더 데려가는것 뿐이었고.

그래. 이렇게 나를 더 원해야지. 저 아이는 어려. 더 큰 내가 희생을 해야만 하는거야. 소린은 그렇게 생각하며 버티고 버텼는데 그렇기 때문에 속이 점점 망가져가는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음. 본인 스스로는 알지 못하지만 그의 내면은 점점 나약해져만 가고 있어. 꼬마가 없으면 불안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이미 스스로가 누구인지도 잊고 있었음. 그럴때마다 꼬마는 소린의 곁에서 당신은 위대한 드워프 왕국 에레보르의 왕자이시다며 끊임없이 되새겨주고 있었지. 소린이 나약해져가는데에는 10년이 넘도록 에레보르에서 아무런 소식이 없기 때문이야. 할아버지, 아버지 살려달라 그렇게 외쳤고 자신의 동무이자 가드였던 드왈린이 보고싶었고 어머니의 품이 그리웠지만 그것도 이미 몇년전부터는 생각하지 않게 되었어. 그저 소린의 곁에는 꼬마 하나만 있을 뿐이야. 그런데 이 꼬마가 새 영주 덕분에 죽고 말았어. 이 변태성욕자는 브레스컨트롤도 꽤 좋아했는데 그게 문제였던거지. 하필이면 꼬마에게 그걸 시도했고, 고통에 발버둥치던 꼬마는 그만 그대로 숨을 쉬지 못하게 되었음.


꼬마는 눈도 감지 못한 채로 거적대기에 싸여졌어. 곧 소 달구지가 시체를 실어갔지. 밤새 돌아오지 않는 꼬마를 기다리다 영주에게 꼬마의 행방을 물었더니 죽었대. 죽어서 버려놨으니 찾지 말래. 소린은 그 소리를 듣고 주저앉을뻔 했어. 어째서요? 어째서요? 그럴리가 없어요. 무얼 하셨길래요? 왜 이런일이 생겼죠? 소린은 끊임없이 질문을 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음. 그 즉시 꼬마가 버려진 장소로 뛰쳐갔어. 아침부터 흐렸던 하늘은 추적추적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고 젖어서 몸에 달라붙기 시작하는 옷들이 무겁게만 느껴졌지. 마을의 공동묘지 한켠에 방금 흙을 파낸 흔적이 있었어. 소린은 미친듯이 흙을 파냈지만 비에 젖은 흙이 자꾸만 무너져내려 쉽사리 꼬마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어. 소린을 잡으러 뒤따라온 영주의 종자들이 도착했을때 소린은 죽은 꼬마의 머리를 붙들고 울고 있었어. 흡사 짐승이 우는것 같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종자들은 순간 겁에질려 다가가지 못했음. 그러다 한 놈이 소린의 머리채를 잡아끌었고 나머지 놈들이 다시 꼬마를 묻어 뒀지. 돌아온 소린은 도망가려 했다는 이유로 매질을 당했고 그 후유증과 정신적 충격이 겹쳐져 그만 심하게 앓고 말았어. 꼬마의 죽음으로 10여년만에 소린 그 만의 세계가 무너져 버렸어. 이제 함께 고통을 나누고 함께 있어줄 친구를 잃고 말았지. 그래서인지 고열이 지나 눈을 뜬 소린은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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