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의사 최질/퇴역군인 ptsd 환자 김훈. 그리고 이웃에 사는 유엱(대기업 전무/늦깍이 대학생)
병사가 눈 앞에서 총으로 자살쇼 벌이다가 오발로 머리통이 날라가고 김훈 허벅지 관통상 당하고.. 덕분에 말도 좀 더듬고 기타등등으로 퇴역한 후에 허벅지 아파서 최질네 병원 온 김 훈. 환자한테 반해서 사귀자고 고백 갈기는 최질.
그러다 질이네 누나한테 걸려서 온갖 모욕 다 당하고 헤어지자 하는 김훈.. 그리고 그런 이웃집이 시끄러운 유엱
-형. 하..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 누나 말 무시 해 제발.
-아니. 맞는, 말이야. 너는 자, 잘났..고. 나는.. 아무것, 것도 가진게 없..는데, 내가 널 붙..잡고 있는
-..진짜야? 형도 그렇게 생각해?
-...그래.
-그래 씨발. 헤어져. 헤어지자고.
김훈 내내 울고 최질 내내 술쳐먹고 . 그러다 다시 합치겠지.
최질은 오래 동거한 여친이 있었는데 개똥차 새끼라고 차였음. 사람에게 안꼴리는걸 어떡해. 그래서 자기는 플라토닉 연애만 가능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방금 전까지 김훈의 신음소리를 상기하며 한발 빼기 전 까지는.
와! 나 게이였구나! 최질은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리며 외쳤음. 게이였구나 그래서 여자한테 안끌렸구나. 40년 넘게 살다 이제 깨달은 질은 다음날 훈에게 데이트 신청을 함. 훈은 데이트인지 모르고 쭐래쭐래 따라나와서는 커피 마시고 영화보고 밥먹고 집에 바래다주고.
-그, 그런데 오늘 왜 저, 저랑 하루 종일 같이 있, 어주는 겁니까?
-예?
-왜 저랑.. 뭐, 뭔가 바라시,는게 있는 거
-제가 지금 협박 하는줄 아십니까?;
-예? 아, 아닙니까?
-장난 하십니까? 데이트 했잖아요 오늘 하루종일.
데이트란 말에 훈 눈이 화등잔 만해지고. 갑자기? 아무런 언질도 없이?
-그, 왜요?
-왜라뇨. 제가 당신이 맘에 들었으니까요.
-네?
-플러팅입니다.
-네?
-그쪽도 저 맘에 들어하지 않았습니까? 진료 볼때마다 얼굴 빨개지던건 뭡니까?
아. 훈은 그제서야 속마음 들킨게 너무 부끄러워서 뒤돌아 도망갔음. 도망가봤자 절뚝거려서 얼마 못가 잡히긴 했지만 잡힌 팔 파닥거리면서 빼내려는데 다 저지되고 돌린 고개 붙잡혀 눈 마주치게 되고. 너무 부끄럽고 기쁘고 하여튼 여러 감정 때문에 갑자기 눈물이 폭발하게 되어서 길 한복판에서 주치의 품에 안겨 엉엉 울게 되는 김훈.
훈은 부모한테 커밍아웃 했다가 절연당하고 갈 곳 없어서 군대에 뼈를 묻었다가 저 꼴 나버림. 그 후 완전히 외톨이 되어가지고 누굴 사랑할 일도, 외부인을 만날 일도 없었는데 자기 이상형이었던 사람이 지금 우리 하는게 데이트래서 놀란거.
여튼 그 후 잘 사귀면서 치료도 잘 받고 잘 살다가.. 누나한테 들키는 그런..
군내 폭력? 뭐 그런걸로 피해자가 가해자들 다 쏴죽이고 자기도 자살한건데 사망한 가해자 중 한 사람이 이제 최질 누나 아들이라거나.. 김훈 그 부대 원사 막 단 상태였으면.
조사할때 심문할때 서로 얼굴을 죽어도 못 잊을정도로 익숙한데 왜 최질 얼굴을 보고 닮았다고 못 느꼈었는지. 그래서 누나가 잘난 동생이 게희질 한다는 소리 듣고 이 미친새끼 그러니 결혼을 안하지 그 관계 내가 끝내야겠다 싶어서 동생 집 막 쳐들어갔는데.
거기서 내내 못잊는 얼굴들을 서로 마주친거. 피해자가 된 가해자의 엄마와 그들의 상사였던 김원사. 서로 죽상인 얼굴을 많이 봤었지만 보자마자 서로 알았고. 누나는 미친새끼 니가 여기 왜 있냐며 노발대발
내 아들 죽인 새끼가 왜 내 동생이랑 있냐고 들이닥쳐서 온 몸으로 김훈을 패는. 김훈은 너무 놀람X트라우마 콤보로 쭈그려 맞기만 하고..
이웃 사는 유엱< 신고로 겨우 진정되는데. 연락받고 급하게 경찰서로 들어온 최질. 누나랑 남편이 나란히 경찰서에서 울고 있는 상황이 뇌에 들어오지 않아서 경찰한테 상황을 계속해서 물어보는데.
-예? 형이 그 김..원사? 진짜야?
-...
-진짜냐고. 형. 진짜야?
끄덕거리는 김훈.
최질 표정 싸해져서 훈 쳐다보는데 심장이 덜걱 하는거지. 너무 차가워서.
-그걸 왜 이제 얘기해?
-아, 아냐, 질,아. 내, 내가 주, 죽인게 아닌, 그 애들, 내가, 주, 죽이지 않
-알았어.
말은 알았다고 하지만 경찰서를 나가서 집에 갈 때 까지 형을 쳐다도 안보는거. 훈을 집에 넣어두고 밖에 나가서 날이 샐 때 까지 들어오지 않는 최질. 담배를 미친듯이 연달아 피운 후 두통이 와서 집에 들어왔는데, 버려질까봐 울다 지쳐 식탁에 엎드려 잠든 김훈 건너편에 앉아서 그 자는 모습 빤히 바라보고.
-말을 하지. 말을 하지 멍청아. 그런일이 있었다고..
단순 오발 사고로 허벅지 관통상 당해서 그러는줄 알았던 최질은 형이 가엾어서 훌쩍이다가 곧 오열을 하고, 깜빡 잠든 김훈은 놀라서 잠에서 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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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외과 의사 최질/퇴역군인 ptsd 환자 김훈 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