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불꽃나비를 그렇게 좋아했습니다.. 후궁 무휼과 사가 에서부터 호위무사였던 방지를 주십쇼. 처음엔 방지의 일방적 사랑이었겠지만.. 무휼이 왕으로부터 홀대받을수록 방지가 그리워지고. 사가 사람들은 궁으로 들어올 수가 없기에 금군이 되어 궁의 호위를 담당하게 된 방지. 출중한 실력을 가졌지만 결코 높은 자리로는 올라가려 하지 않는. 이리 한미한 자리에 머무려는 연유가 무엇이냐. 궁에 너의 사람이라도 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소신같은 이가 문간을 지키고 서야 혹여모를 일에 선봉장이 되지 않겠습니까. 네 말이 옳으나 과인은 이미 알고있다. 너는 숙의의 사가 사람이렸다. 씨익 웃는 얼굴에 한기가 비추고. 그날 이 후로 잘 찾지 않던 숙의의 처소에 자주 들르는 왕. 다른 후궁들이 어찌 전하의 환심을 사셨냐 물어도 아는게 없는 무휼. 휼이를 숙의에서 빈으로 올려버리고 가장 총애하는 후궁이라 곁에 끼고 도니 교대시간이라도 틈틈이 담장너머 단아한 얼굴을 보는게 낙이었던 방지는 더 이상 무휼을 볼 수 없고. 이번 인사때 한번만 더 거절하면 귀양갈걸세. 금군 대장이 넌지시 말해주고. 결국 내금위에 입성해서 왕을 곁에 두는데 언제나 무휼은 코끝만 보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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