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새 괴롭히고 싶다. 메밀밭에 트라우마 생기게. 연희가 그런일을 당하고 죽임당한 곳도, 무휼이가 목을 매단 곳도 메밀밭이어서 메밀꽃 피는 봄이면 밖을 못나가는거. 무휼이는 누가 먼저 죽이고서 매단건지 자기가 죽어가면서 맨건지 몸에 화살 박힌 채로 바람결에 흔들거리고 있는걸 땅새가 발견해서 내려주고. 그 길로 칼 들고 방원이한테 달려갔는데 방원이가 죽인것도 아니라 그러고. 그 후로는 메밀밭만 보면 환각에 시달리고. 땅새야 땅새야 울부짖는 소리와 저 멀리 언덕 위 나무에 매달려 흔들리는 무휼의 몸뚱아리, 점점 빨간색으로 물들어가는 메밀꽃들. 여차해서 한번 죽으려고 칼을 꺼냈다가 유일하게 살아있는 분이 생각해서 도로 넣고. 첫사랑인 연희가 죽은 이 후 마지막으로 사랑했던 무휼이는 왜 죽었는지, 어떻게 죽은건지 알지도 못한 채 살아가고.. 아 땅새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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