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휼네 할머니가 주막 연다는거 듣고 생각한게 주막집 무휼이..무휼이가 국밥 말아주는거 보고싶음.. 예예! 거리면서 쪼르르.. 헤헤거리면서.. 항상 실없이 사는거 같은 국밥집네 무휼이가 사실은 조선제일검<
장터 거리에서 문제 생기면 무휼이가 나서서 중재해주고 나중에 할머니 돌아가시면 구똘이나 한놈이나 동생놈들중에 하나랑 같이 주막 운영할듯. 밤 되면 의뢰받아서 검은 옷 입고 검 들고 사건 해결해주러 간다던지. 기왕이면 살생 안하는 쪽으로.
무휼이를 따르는 여자들도 좀 있겠지. 그게 좋아서 헤헤 거리다가 어느 깊은 밤. 흑색의 도포를 입은 사내 하나랑 청색 도포를 입은 사내가 나타나서는 무휼을 방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더니 다음날부터 무휼이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림.
혼자 남아 바쁘게 움직이는 동생놈한테 물어봐도 그냥 궁으로 들어갔다고만 하고 자세한 언급은 안하고. 나중에 들리는 소문으로는 내금위장이 됐다나 뭐랬다나. 으응? 무휼이가 내금위장??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어! 못믿는 장터마을 사람들.
그냥 무휼이가 검 째까 휘두를 줄 아는줄 알고.. 국밥집 할때 방지가 한번 찾아왔었으면. 무휼이 막 안절부절 못하는데 국밥 하나 조용히 먹다가 몇마디 나누고 가버리고.
잘.. 있었냐.
어, 응. 너는? 밥은 먹고 다니냐?
그럭저럭. 맛있네.
어 그치? 누가 만든건데^^
무휼.
응.
앞으로도 검 잡지 말고, 이대로 살아라. 보기 좋다.
그럼 간다.
잠깐..방지야. 이거라도 갖고가서 먹어. 너 많이 말랐다.
..고맙다.
그렇게 헤어지고 다신 만나지 못한 두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