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튀 김훈. 몰래 감자 낳아서 키우고 있는데 어느날 자기를 잡으러 온 군사들을 봄.
-최질 상장군이 날 데려오라 했는가?
-무슨소리요? 그 역적은 진작에 죽었소. 우린 당신을 공범 자격으로 추포하러 온것이오.
김훈 아기 감자랑 같이 개경으로 끌려가는데 죄인이니까 말도 못탄 채 애기 업고 걸어서 걸어서 개경에 도착. 몸이 걸레짝이 된 상태로 추국을 당하면서 감자랑 강제로 헤어지고.
-아이는 죄가 없사옵니다! 폐하. 아이만은 해하지 말아 주시옵소서!
-역적의 자손이오. 어미와 아비가 다 역적이거늘 그들의 자손이 아이라 하여 감히 목숨을 보전하려 하는가.
-폐하! 소장은 이대로 죽어도 좋사옵니다. 제발 아이만은 살려주시옵소서! 소장을 극형에 처해 주시옵소서! 폐하의 마음 풀리실 때 까지 살을 도려내시옵소서!
김훈 이마를 바닥에 찧으며 울부짖으며 끌려나가고.
혼자가 된 아기 감자 엄마 찾아서 앵앵 우는데 황제의 은밀한 명을 받은 궁녀 하나가 애기 데리고 가서 키우는.
김훈 일부러 별다른 처벌 없이 궁 밖으로 내보내는거. 아이와 헤어지는게 제일 극악의 처벌이었으므로. 감자 죽은줄 알고 하루하루 통곡하다 이 죄를 갚겠다며 절에 들어가 허드렛일 하면서 살기 시작함. 볓 좋은 곳에 최질과 아기감자 위패 모셔놓고 매일 기도드리는데 세월이 적당히 흐른 어느날 최질과 똑같이 생긴 청년이 절을 방문하는거지.
번외. 임신튀한 김훈 찾았는데 최감자 장성해서 장가간 상태임.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뉘쇼?
🐕..접니다.
🐶응?
🥔어머니! 저 왔습, 뉘쇼?
🐕상장군! 이리 어린놈과 함께 살려고 절 버리신겁니까!(울컥
🐶네 아들이야 미친놈아.
입동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황보유의는 느닷없이 외출을 했다. 식솔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말을 끌고 향한 곳은 누추한 초가집.
하얀 눈이 내린 마당을 지나 먼지 쌓인 장지문을 여니 그 공간엔 어떤 이의 위패가 자리해 있었다. 그 집엔 생전 그가 썼던 물건들과 입었던 의복들이 정갈하게 놓여져 있었다.
생활감이라곤 없는 그 집은 몇해 전 황보유의의 상관이었던 자가 고초를 겪고 돌아와 기거했던 곳이라. 그에게 남다른 감정이 있던 황보유의는 노비를 시켜 종종 이 집을 돌봤다.
몇해 전 초겨울, 그의 마지막 숨이 머물렀던 이 집을.
사실 이 집 섬돌 밑에 질훈 위패 뽀개져서 묻혀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