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지랑 사귀던 무휼이. 방지랑 첫 경험을 치루고 헤헤거리고 다녔는데 할머니한테 둘이 사귀는걸 들켜버린. 할머니는 어디 장남이자 사내놈이 계간질이냐며 나죽겠다고 통곡을 하고. 무휼인 할머니 잘못했다고 무릎꿇고 빌고. 결국 방지한테 이별을 통보할 수 밖에 없어지고. 눈물 글썽이며 그만하자는 말을 하는 무휼을 향해 씨익 웃어주고는 손등에 입을 맞추는 방지. 미안하다. 한마디 하고 돌아서서 가버리고. 무휼인 못박힌듯 그 자리에 서서 울다가 주저앉아 통곡하고. 뭐 그런 어리고 불완전한 사랑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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