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이 다른사람에게 시집가고도 짐이랑 만나는거 보고싶다. 집안 이해관계때문에 시집간건데 자긴 여전히 짐을 사랑하고 있어서 괴로운 빌이라거나. 남편이 너무 바쁜 관계로 혼자 있을땐 일부러 짐을 찾아가서 술에 진탕 취한다거나. 짐도 속으론 빌에 대한 마음이 뜨거운데 자긴 가진것도 뭣도 없어서 빌을 보내준거였고. 매번 이렇게 와서 술에 취하는 빌을 보고서도 손하나 까딱하지 않는 담백함을 연기할 뿐이고.
"너 내게 왜이렇게 잔인해?"
빌이 술에 취해 울면서 내뱉는 말에 짐은 그저 또렷이 눈을 바라보다 슬쩍 시선을 피할 뿐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빌. 다시는 찾아오지 마."
시선조차 주지 않은 채 차갑게 말하는 짐. 말 끝이 떨렸으나 취한 빌은 그걸 눈치채지 못했고, 비척대며 일어나 짐의 집을 나간 이 후로 두 사람은 두번다시 얼굴을 볼 수 없는거. 빌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주워듣는게 그만인 짐. 아 잘됐군요. 그렇군요. 빌은 그럴줄 알았어요./두 사람 친하지 않았어요?/ 친했죠. 아주 많이. 하지만 지금은 아니예요.
짐은 평생 결혼하지 않았고 빌은 아이를 아주 많이 낳았음. 아이라도 많아야 마음속의 외로움이 가시는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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