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슨쟈니

from Marvel 2013. 9. 23. 10:25

쟈니는 콜슨을 쭐레쭐레 쫒아다니고 콜슨은 매우 귀찮아하는걸로.

두 사람은 캡이 깨어나기 전에 만났을테지. 쟈니가 스티브를  닮았으니까 콜슨이 쟈니한테 막 좀 잘해주고 하다가 스티브가 깨어나곤 슬슬 쟈니에게 소홀해지는거. 그때쯤이면 쟈니는 콜슨을 매우 좋아하게 됨. 이때까지 자기한테 이렇게 호의적인 사람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조건없이 잘해준다고 착각을 했던거지. 정말 그게 자기만의 착각이었다고 알게된건 스티브를 볼때와 쟈니를 볼때와는 확연히 다른 콜슨의 눈빛과 태도 때문이었음.

콜슨이 쉴드에서 거의 나오질 않으며 캡틴의 새 유니폼을 디자인하고 있는동안 방치된 쟈니는 엄청 상처받았어. 매일매일 콜슨에게 전화도 걸어보고 메세지도 보내봤지만 답이 없어. 콜슨의 개인 휴대폰은 너무 구식이라 신호를 잘 못받아 메세지가 종종 며칠뒤에 도착하거나 하는데 일을 하다가도 한꺼번에 메세지가 두두두 오는데 거의 쟈니의 문자나 음성메세지. 콜슨은 귀찮아서 답도 잘 안해.

가끔은 콜슨의 집 쇼파에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게 티비를 보다가 책도 보다가 낮잠도 자면서 콜슨을 기다리는데. 콜슨이 저녁 늦게 돌아오면 쟈니는 자기도 막 인제 온척, 아 나 아저씨 집에 뭐 두고간거 있어서ㅇㅇ 금방 갈거야 하는데 하루동안 텅 비어있던 집에 누군가가 계속 머물러 있었다는 생활감이 뚝뚝 묻어나는거지. 콜슨은 심드렁하게 어서 가라며 등을 떠밀고.

그러다 쟈니의 애정은 비뚤어진 형태로 나타나는데 캡이랑 비슷해지면 콜슨이 날 좋아해줄거야ㅎㅎ하면서 캡 코스를 하고 다니는거지. 행동도 옷도 헤어스타일도 스티브처럼. 그러다 콜슨에게 뺨 걷어맞고 경멸당하는거. 감히 네가 캡틴을 농락하는거냐며.

쟈니는 울면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캡틴을 노린 빌런들이 쟈니가 캡인줄 알고 잡아가는거지. 캡보다 약한 쟈니는 당연 고문들을 버티지 못하다 도망을 갔어.

콜슨은 쟈니가 일주일 넘게 안보이길래 이게 단단히 삐졌나보다. 하지만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을거야 버릇을 단단히 고쳐놔야지 하고 있을동안 쟈니를 납치했던 빌런들 쳐들어와. 어벤져스로 출동한 캡을 보고 빌런들이 놀라는거지. 캡틴은 죽었는데! 그래서 놀란 콜슨이 그놈들을 잡아다 추궁한 결과 죽였다고 착각한 캡은 쟈니였음. 그때 마침 음성메세지가 도착. 날짜는 며칠 전이었고 발신인은 쟈니었어. 콜슨이 떨면서 메세지를 재생시켰는데 쟈니가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울면서 말하는거야. 아저씨 사랑해요. 사랑해요 아저씨. 나, 나 좀 살려줘요. 사랑해요. 보고싶어요. 점점 목소리는 다급해지더니 끝내는 비명소리로 끝이 났어. 쟈니는 도망가다 공중전화서 그 메세지를 남기고 다시 붙잡혀가 죽은거 ㅇㅇ. 콜슨은 다리가 풀려서 주저앉고 말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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