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족이라 남들의 세배는 사는 황보가.. 어쩌다 중년의 너구리에게 반해서 짧은 그의 시간을 아까워하는 유의라던가..

-상공은 어찌 이리 빨리 저무는 것입니까? 좀 천천히 가면 덧납니까?
-자네가 용이라 그러지 내가 보통의 속도이네! 응? 나더러 어쩌런 말인가ㅜ

유배가서도 유의는 용이니까 빨리 낫는데 너구리는 계속 시름시름 앓다가 무리해서 그만..

-상공. 이것 드셔보십시오. 제 비늘을 가루로 내서 만든 약입니다. 이걸 드시면
-됐네. 그것도 만들어 먹어봤네. 자네 잘때 하나 뽑아서 씹어 먹어봤는데.. 그다지 효과가 없더구먼.
-상공..
-아무리 용의 것이 좋다곤 하지만 그것도 몸에 맞는 사람이 있는게지. 아쉬워 말게.
-하지만..상공께서 잘못되시면 저는..
-아..미안하게 됐네. 앞으로 앞날이 한창인 이에게 시름만 안겨준 꼴이 되었구만.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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