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든 필리는 꿈을 꿨어. 이게 꿈이라는걸 인지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현실돋아서 소름이 돋았어. 꿈속에서 누군가가 뒤에서 필리의 ㅅㄱ를 문질러대서 끙끙거리고 있었어. 어 시발 뭐지 존나 좋네; 하면서 그 손길에 허리를 움직거리며 몸을 더더욱 접촉했어. 사정감이 몰려오려는 찰나에 키스가 하고 싶어져 고개를 돌렸는데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헉 탁 찍. 그리고 꿈에서 깼음. 몽정으로 축축해진 바지를 부여잡으며 끄응 하고 신음소리를 냈어. 얼굴이 벽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고개를 돌렸어. 꿈속에서 자신을 ㅅㅈ시켰던 남자는 평온한 표정으로 낮에 만들다 만 나무인형을 매만지고 있었어. 거의 다 만들었는지 제법 모양새가 갖춰져 있었음. 보푸르는 인형을 톡톡 두드리다 필리가 깬걸 알곤 씨익 웃으며 배고프지 않냐며 어서 일어나라 재촉했음. 필리는 전혀 배가 고프지 않다며 필사적으로 저항했고 수상한 점을 느낀 보푸르가 다가와 몸에 두르고 있던 모포를 빼앗으려 들었어. 필리는 거의 울기 일보직전이었고 무언가 익숙한 냄새를 느낀 보푸르는 표정이 묘하게 일그러졌음. "너.. ㅈ위했..냐?" "아니에요!!" "뭐야 그럼ㅋㅋㅋ 그 나이에 몽/정이냐 ㅋㅋㅋㅋㅋㅋ 부끄럽다 부끄러워." 보푸르는 배를 잡고 뒹굴었고 필리는 결국 울음이 터지고 말았음. 씨발 살면서 씨발 내가 씨발 이게 뭐냐고 씨발 하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울먹이며 내뱉는데 그게 좀 안쓰러웠는지 끌어안고 토닥여줬어. "흐윽 씨발 아저씨는 씨발 나 책임져줄것도 아니면서 왜 나를 끌고다녀서 이렇게 만드는데요!" 평소엔 이보다 하얄수 없는 얼굴이 새빨갛게 불타올라서는 얼굴은 쳐다도 못보고 씩씩대는게 귀여워 죽겠어. 방랑생활좀 했다고 몽345정까지 하는 한참 성기발랄한 애를 고생시키는것도 미안하기도 하고.. "그럼. 책임져주면 되는거지?" "네..?" 당황해하며 눈을 동그랗게 뜨는 필리는 평소보다 더 어려보였어. 보푸르는 현타가 왔음. 속으로 이건 아니다 내가 얠 건들면 아/동/청/소/년/보/호/법/에 위반되는거고 나도 같은 남자 거시기 만져서 뭐가 좋냐;; 고 생각은 했지만 손이 먼저 뻗어나갔어. 축축한 바지를 벗겨서 한번 ㅅㅈ으로 민감해진 ㅅㄱ를 훑어주니 몸이 바르르 떠는게 느껴졌어. 애가 불쌍해서 대/딸 쳐주고 있긴 한데 생각보다 남의 ㅈ만지는 기분이 나쁘진 않았음. "꼬마야. 꿈속에서 누굴 봤길래 그런거냐? 옆집에 섹시한 누님이라도 있었어?" 필리 자신은 아무런 힌트를 주지 않으려 했지만 이미 시선이 한번 보푸르를 보고 지나갔어. 그와 동시에 사/정을 했고 그 후론 지독하게 어색한 공기가 흘러갔음.
이미 소린의 신뢰를 잃어버린 스란두일은 애써서 그에게 잘해주려 노력하지 않았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스스로 바닥을 기어버리니 더 이상 다가갈 수가 없었어. 그래서 소린에게 해줄수 있는거라곤 필리를 찾아주는거 뿐이었는데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어. 필리들을 쫒는데 총기사용이 허가됐다는거야. 여차하면 죽여 없애라는 소리인거. 스란두일은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경호시설에서 사람을 고용해 필리와 보푸르를 보호하라 지시했음. 우선적으로는 필리만 이지만. 착찹한 마음에 조사를 해 두었던 자료들을 훑어봤어. 지금 필리와 보푸르가 쫒기는 이유. 그건 단지 오메가가 베타가 될수 있게 해주는 그 약을 알고있고 찾으려했단것 때문인 거지. 이건 소린도 스란두일도 몰랐던 이야기지만-스란두일은 이번 조사로 알게되었고-오메가는 국가에서 직접 관리를 하고 있어. 오메가 본인은 전혀 모르게. 안그래도 개채수가 적은 오메가는 매우 희귀한 종이었고 자꾸만 그 수가 줄어들었어. 그래서 그들을 보호해준다는게 명분이었지만 실상은 로비용이었지. 개인과 개인, 국가대 국가로 커다란 로비를 벌일때 귀한 선물이라며 오메가를 주고받는 일이 있는거야. 대부분의 상위층엔 정복욕과 지배욕이 강한 알파들이 포진되어있었고 오메가는 좋은 먹잇감이었음. 그런데 그런 귀한 오메가를 베타로 만들어봐. 그간의 오랜 관습처럼 이어져 온 오메가 거래가 완전히 끊길수도 있는 위험에 처하게 되는거야. 어떤때는 오메가만으로도 거래가 성사하기도 하는데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오메가들이 나는 베타가 될거라며 하나 둘 [오인]이 개발했던 그 [약]을 먹는다면. 오인이 죽은 이 후, 약은 정부에서 가져갔고 깊숙히 봉인되었어. 그리고 그 약의 존재를 알거나 찾는 사람들은 전부 국가에 혼란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잡아 가두거나 죽였어. 십여년동안 계속된 언론통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약의 존재를 잊었으나 아직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었던거야. 그런데 그 꼬리를 문게 필리였고, 필리는 애초 그 약이 개발되는걸 지켜봐왔던 보푸르와 함께 있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조합인거지. 스란두일은 서류를 구겨쥐며 손에 고개를 묻었어. 잠시간의 침묵속에 메세지 도착 알림음이 들렸고 액정에는 [목표물 발견. 현재 상대세력과 격전중]이라는 단문이 적혀있었음. 스란두일은 사무실을 박차고 나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