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스의 본딩알파가 하필이면 에드가인거지. 가끔 어딘가의 설정을 보면 본딩을 맺는 순간 감정이 공유된다고 하는데. 커티스. 왜 두려워하는거죠? 기뻐해요. 기뻐해달라구요. 왜그래요? 좀 기뻐해달라구요. 형. 내 감정을 느껴봐요. 난 이렇게나 좋은데.. 왜그래요. 뭐가 두려워요? 도대체 뭐가! 하면서 윽박지르면 커티스는 순간 숨을 못쉬겠지. 죽을것같은 공포가 온 몸을 휘감아서.
세포:으앙ㅜ커티스는 죄책감 두려움 패배감 절망 숨막힘 도망치고싶음 그와중에 기분이 좀 좋다싶은 감각에까지 죄책감을 느껴서 두손으로 얼굴가리고 아둥바둥 깨문입술에 피가질질에드가는 말로괴롭힘 와진짜ㅜ이러지말자ㅜ
가장 들키고싶지 않던 내 마음을 가장 들키고싶지 않았던 존재에게 들통나버렸다. 내가 너에게 가지는 감정은 애틋함과 자랑스러움이 아닌 두려움과 자괴감, 내가 인간이 아니라는 증거와 죄책감들 뿐이어서. 아마 커티스는 언젠간 에드가에게 고백해야겠다는 생각을 본딩이 된 이후로는 깨끗하게 지울거 같음. 난 형이 오메가인거 다 알고 있었어. 형때문에 내가 물밑에서 얼마나 싸워는지 알아? 내가, 내가 선택해준건데 왜 거부해! 하면서 커티스를 궁지로 몰아넣으면 애 울겠다..
그래서 본딩이 됐다는 충격에 앓아눕는 커티스가 자기에게 두려움을 느낀다는걸 처음 알게된 에드가의 혼돈! 파괴! 망가! 그 후에는 본딩을 끊어달라, 내지는 에드가를 더욱 피하는 커티스와 그 두려움의 근원을 파헤치는 에드가라던가.
강제로 잤잤을 시도하게 되면 커티스는 싫다고 마구 발버둥치다가 에드가의 한마디에 결국 복종하고 말겠지. 오메가란 그런거야 커티스형. 억지로 벌려서 밀어넣으면 살이 찢어져서 피가 나고, 커다랗고 뜨거운 살덩이가 내부를 파헤치며 들락거리는데 그게 마치 자기가 에드가에게 먹히는 기분이 들어서 간신히 참고있던 눈물이 터져나오는거다. 내가 먹은 사람들은 이보다 더 한 공포를 느꼈던걸까 하면서. 결국 커티스는 그와의 본딩을 속죄로 여기고 모든걸 놔버릴지도.
커티스가 수염을 기른 이유는 에드가때문이었는데, 당시 어렸던 에드가는 커티스의 얼굴만 보면 자지러지며 울었기 때문에 수염을 길러 얼굴을 가려야만 했음. 한참 후에 수염으로 가려진 얼굴엔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걸 보고 그 이후로 쭉 수염을 길렀음. 그랬는데 이놈의 에드가가 수염을 깎자네. 맨얼굴 보고싶다고. 커티스는 그 말을 들은 직 후부터 막 무서워서 정신이 혼미해지는데 에드가는 이미 얼굴에 면도칼을 대고있었고. 수염이 조금씩 깎여나갈때마다 차라리 이녀석을 죽일까. 아님 이대로 혀를 깨물어버릴까 미친듯이 고민하는거지. 영원할것만 같던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커티스의 맨 얼굴이 드러났다. 수염을 깎느라 거품을 내서 간만에 커티스의 얼굴이 깨끗해졌고, 에드가는 이미 옛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지 창백할만큼 새하얀 커티스의 얼굴을 넋놓고 바라보는거. 커티스는 눈을 못뜨고 있다가 아무 반응이 없어서 살며시 눈을 떴는데 차르륵 올라가는 긴 속눈썹에 에드가는 다시한번 반하는거지. 그리고 그대로 딥키스. 에드가의 눈이 부드럽게 휘어지는걸 보면서 얘는 다 잊었구나. 다 잊어 아무것도 모르는데 나만 과거에 갖혀사는구나 하며 짠맛의 키스를 시전. 그 후에 커티스는 에드가를 제 알파로 완전히 받아들임.
꼬리칸은 콘돔도 없는거 같으니까 싸면 그냥 임신이겠지. 그래서 오메가인 커티스도 그렇게 됐는데 임신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애를 낳고나서 문제가 생겼음. 탯줄을 끊고 태반이 남았는데 간만의 고깃덩이니까 서로 먹겠다고 싸우는거. 그걸보고 커티스는 헛구역질을 하고. 에드가가 한마디 하는거야. 여기 사람들은 어떻게 저걸 생으로 먹을수가 있지? 그 말에 커티스는 반사적으로 제 품에 안긴 애를 내려다봄. 저 사람들의 모습과, 자기 자신의 옛날 모습이 애기 얼굴에 오버랩되어버려 공포스러운 나머지 먹지말라고 소리를 지른 후에 직접 내다버릴지도. 태반때문에 감정이 상한 어떤사람이 커티스에게 사람 잡아먹던놈이 그깟 태반하나 못먹게한다고, 에드가한테 네 진실을 일러바쳐버릴거라고 투덜대면 커티스는 그놈을 죽이려 하겠지. 다 자는 밤에 그놈옆에 가서 칼을 들고 내리찍으려는데 커티스의 이상한 낌새를 알아챈 에드가가 칼든 그 손을 잡아채는. 왜 이러는거냐고 추궁하면 커티스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을거야. 그놈에게 미안하다고 무릎꿇고 빌면서 제발 그 말은 하지 말아달라고 빌겠지. 물론 에드가가 없는 곳에서 ㅇㅇ
마지막으로는 커티스가 아닌 다른이가 이끄는 혁명에 에드가가 동참, 에드가는 마지막으로 애기랑 커티스 얼굴 보고 가려는데 커티스가 에드가의 팔을 붙잡음. 가지말라고 붙잡은건데 순간 온갖생각이 다 들겠지. 얘만 없으면 난 아무런 두려움없이 잘 지낼 수 있을거야. 아냐 그래도 에드가는 내 알파인데. 아냐 속죄는 이녀석이 무사히 자란것으로 끝났어 하면서 찰나에 내면의 갈등을 하다 이놈만 없으면. 하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에드가의 팔을 놓침. 에드가는 그저 걱정말라고 웃으며 가버리고는 그대로 끝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