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후계자 필리를 다치게 했다는 이유로 킬리가 죽도록 얻어터졌으면 좋겠다

*고모님* 2013. 7. 21. 01:48
둘이 몰래 사냥을 나갔다가 필리가 정말 심하게 다쳤어. 킬리도 크게 다쳤지만 정신을 잃은 필리를 업고올 정도는 되었음. 소린은 일단 필리를 옮겨 치료를 하게끔 명한 후 킬리를 쳐다봤어. 비맞은 강아지마냥 달달 떨면서 엉거주춤 서있는 몰골을 보자 너무 화가나서 두들겨 패버림. 뼈가 맞는 소리가 나면서 킬리가 러졌고 소린은 불같이 화를 냈어. 두린의 후계자인 필리를 지키라고 했더니 죽일뻔 했다고. 킬리는 맞으면서 잘못했다고 울다 정신을 놓아버림. 소린은 킬리가 기절하자 놀라서 뒷걸음치다 도망갔음. 나머지 드워프들이 얼른 킬리를 옮겨 치료를 했어.
소린은 한참을 마을 밖에서 서성이다 자정이 넘어서야 겨우 집에 들어갔는데 비글같던 조카 두놈이 각자의 침대에 누워서 앓고있어. 고비를 넘겨 숨소리가 안정적인 필리의 곁에서 한참 서 있다가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곤 킬리에게 다가감. 킬리는 아직도 눈이 퉁퉁 부어있었고 맞은 얼굴도 말도 못하게 부어있었음. 소린은 킬리 곁에 쭈그리고 앉아 눈물을 뚝뚝 떨구며 미안하다고 중얼거렸음. 그 후로 킬리는 소린이 조금만 정색을 해도 안색이 새파래지며 몸을 떨었고 소린은 죄책감에 킬리에게서 고개를 돌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