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방태미 환생
인방태미 환생했는데 전생의 후유증으로 태미는 오른쪽 다리를 절고(허벅지 베임), 인방은 말을 못했으면(참수). 인방만 희미하게 전생을 기억하는 상태에서 태미를 보게 됐는데. 건물에서 나오는 태미를 보고 놀라 한동안 태미가 걸어서 사라진 쪽만 보고 있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서 쫒아갔는데. 태미는 다리를 절어서 얼마 못가서 따라잡혔고. 웬 낯선 남자가 자길 보고 울면서 뭐라 입을 벙긋거리는데 말이 되지 못한 쇳소리만 나오고.
"왜..뭐라구요?"
"...."
"누구세요?네?"
"흐으.."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제 목이 답답해서 긁다가 피까지 보게되고. 태미는 놀라 인방의 양 손을 제압하고 눈물이나 닦으라고 손수건 건네주고.. 좀 진정시키고 얘길 들어보려 했더니 말을 못하는 사람이라.
"사고 당하신건가요?"
「나면서부터 이랬어요」
"아 우연인가. 나도 그래요."
하면서 다리를 가르키는.
"저 평택 살아요. 나중에 손수건 돌려주시려거든 평택으로 오시던가."
인방 또 오열.
나중에야 태미도 전생을 기억하게 됐는데 그 기억들이 홍수처럼 밀려와서 한동안 인방을 보고 아무 말 못했으면.
"그때 목이 잘린거야 사돈? 그래서 말을 못하는거구?"
끄덕끄덕
"지금은 착하게 살고 있어?"
끄덕. 환하게 웃는 태미.
"그걸로 됐어. 사돈이 행복하다니 다행이네. 뭐 이성계 이방원 그놈들 우리 죽여놓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지도 않았드만? 흥. 쌤통이다."
태미는 툴툴거리고 인방은 웃고. 그러다 태미가 그러겠지.
"사돈. 아니 이젠 인방씨. 우리.. 이젠 만나지 말자."우리의 인연은 끝난거야. 죽음으로 모든 관계가 끝이났어. 여태 각자의 삶을 살았듯 우리 다시 따로 살아가자. 그래야해."
「우리가 다시 만났고 서로를 기억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안된다는거야. 우린 전생 위에 새로 덧칠해진 인연이었어야해. 과거로부터 이어진 인연이 아닌, 그저 현대에 살고있는 홍인방과 길태미였어야 한다고."
과거에 저지른 일들 때문에 고뇌하는 태미와 그런 태미와 헤어지고 싶지 않은 인방. 인방은 글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적다가 답답해서 펜을 던져버리고 아픈 목을 쥐어짜내며 말을 하기 시작함.
"난 당신과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다시는. 그때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다신 마주잡은 이 손을 놓지 않아요."
프로포즈. 행쇼.